"민주당에 수구세력 있다" 웬 '적통' 논란?
"민주당에 수구세력 있다" 웬 '적통' 논란?
  • 이병국
  • 승인 2021.07.24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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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대에 왕조 시절 언어로 특정 후보 공격 의도
집안싸움은 담장 밖에서 들리지 않게 하는 게 미덕
정책-실적 바탕 중도층 마음 돌려야만 대선서 승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적통(嫡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권시대에 적장자(嫡長子) 논리가 타당하냐"는 비판이다.
또 후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물고물리는 난타전을 벌이는 것을 보며 "이러다가 민주당이 분열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진보 지지층에서 나오고 있다.
적통 논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국민 지지율 및 당내 지지율 수위인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성장 과정을 걸어왔기 때문에, 또 그가 지지율 1위이기 때문에 민주당 내 여타 후보들이 자신 지지율을 올리려고 그를 공격한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총리 등 행정 관료로서 입지를 쌓은 본인들 입장에서는 '자수성가'한 지지율 1위 후보가 눈엣가시일 것"이라고 추론하며, "(공약 실행 비율 등을 근거로) 다른 후보들은 본인 능력을 보인 적이 있느냐. '말재주'로 이룬 지지율을 말재주로 깍아 먹었을 뿐"이라는 상이한 눈길이다.
또 "퇴임할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자신들 능력으로 일어서야지 대통령 지지율에 의지하는 듯한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진보층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적통논란에 대해 "21세기 민주국가에서 왕조시대 단어를 사용해서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 수구세력이 있다"는 시각이다.
그들은 "국내 정치 지형이 3(진보)-3(보수 혹은 수구)-3(중도)으로 분할된 상황에서 집안싸움은 민주당 재집권을 어렵게 하는 등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정책과 실적으로 중도층을 흡수하도록 후보들 간 협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다른 정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분파되어 가는 듯한 모양새를 즐기는 눈치다.
그들은 "민주당 집안 싸움이 격화돼 분열하게 되면 분명코 정권을 되찾아 올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며 "불난 구경도 재미있다지만 요즘 민주당 싸움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속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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