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 "쫄았나?" 의혹
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 "쫄았나?" 의혹
  • 시민행동
  • 승인 2019.01.07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츠하이머 이어 이번에는 감기·고열
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안나타나
재판부, 3월 11일 지정 구인영장 발부

국민 "광주라는 상징에 겁날 수 있을 것"
"티끌만한 양심 있다면 먼저 사죄부터"

일부 "법정에서 굴욕 주려고 한다" 반발
"인간 방패막 세워 반드시 저지하겠다"

전두환(87)이 7일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예정된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또다시 출석하지 않으면서 변호인(정주교 변호사)을 통해 밝힌 사유가 감기와 고열이라고 했으나 국민은 "쫄아서 안나오려고 할 수도 있다"고 의혹하고 있다.

전두환이 이날 재판에도 불출석하자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차후 기일을 3월 11일로 지정하고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재판 기일에 전두환을 강제로 법정에 세우게 된다.

그러나 전두환 강제 구인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단체가 "늙고 병든 전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워 굴욕을 주려고 한다"고 반발하며 "인간 방패막을 만들어 강제구인을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 씨(서울)는 "전두환이 법에 따라 심판 받는 것이 민주 국가로 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안나오려고 온갖 사유를 갖다붙이지만 그 본질은 '광주'라는 상징 때문에 겁나고 무섭거나 흔히 말하는 '쫄아서' 일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쫄다'는 '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는 뜻인 '졸다'의 구어 표현이다.

또다른 이 모 씨(인천)는 "그간 행태에 비춰 나오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전두환은 티끌만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먼저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살인마를 반드시 단죄해서 '정의구현'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그게 우리와 우리 후손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모 씨(부산)는 "잘못을 인정하고 죗값을 받는 것이 정상 아닌가"고 반문하며 "용서는 사죄가 우선된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욕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옛말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 했다는 A씨(광주)는 "혹시라도 살인마 전두환이 쌍판대기(상판대기·사람 얼굴을 뜻하는 속어)를 볼 수 있을까해서 나왔는데 역시나 안나왔다"며 "하긴 무슨 염치, 무슨 양심으로 재판에 나오겠느냐. 그해 5월을 잊을 수 없다. 왕복 10시간 걸려서 힘들다는데 광주 와서 맛집도 가보고 옛 도청 자리도 구경해보라"고 말했다.

구인장이 발부된 피고인은 도망할 우려 등이 없으면 인치 후 24시간 이내에 석방해야 한다. 이는 대개 2개월간 구속하고 심급당 2차례에 한해 연장 가능한 구속·구금영장과 다르다.

사자명예훼손죄는 2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전두환은 지난해 4월 낸 회고록에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써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전두환은 1980년 무력진압 4개월 뒤인 9월 1일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4~5일 전북과 전남을 찾았다는 것이 주한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3급 비밀전문'에서 드러났다 .

미국 문건에는 당시 전남도청에서 영산강 홍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전두환이 "광주사태가 국민들의 단합된 노력으로 해결되어 만족스럽다. 이제 더 이상 광주사태를 논의하면 안된다. 이 지역이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고 타 지역보다 더 모범적이 되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다.

전두환 처 이순자는 최근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는 내 남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사 후기

'머머리'와 '주걱턱'

이 글을 쓴 기자는 대머리, 흔히 말하는 '머머리'입니다.

대머리는 머리털이 빠져서 벗어진 머리입니다(그럼 빠지면 벗어지지, 입혀지겠냐고 국어사전에 반문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인내는 미더덕 아니 미덕).

머리털 몇 %가 없거나 사라져야 대머리 인지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피부과 의사에게 물어볼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핀잔 들을까봐. 귀차니즘) 대머리인 것을 '겸허하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옆머리를 살짝 넘겨서 위장하려 하기는 하지만 누가봐도, 딱봐도 대머리인데 그걸 부인하는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입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도 있습니다.

주걱은 턱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짧고 부족한 식견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사 후기는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물론 사실 확인은 안하겠습니다.

주걱은 나무, 쇠붙이 따위를 부삽 모양으로 만는, 푸거나 젓는 도구입니다.

턱은 사람이나 동물의 위턱뼈와 아래턱뼈로 이루어진 기관입니다. 아래턱의 바깥 부분을 칭하기도 합니다.

주걱턱이면 주걱이 한 턱을 내는 것일까요, 턱을 주걱처럼 사용한다는 뜻일까요?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는 떠도는 말도 있지만 '그러든지 말든지'입니다. 또  '머머리'이든 아니든 그게 무슨 대수겠습니까.

사람 도리를 하면서 살도록 스스로를 고치고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