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이낙연' 이번엔 뜰까
'고향사람 이낙연' 이번엔 뜰까
  • 이병국
  • 승인 2021.07.18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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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최근 '광주민심' 들어보니

지지율 부침 속 '개인 비호감' 높아 보여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 주 원인 꼽아
'DJ 이후 처음' 수식어엔 한마음 '응원'
"본인 하기 나름" 선긋기 '물밑 애착' 있어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취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깜'에 대한 평가는 공론을 따른다.
향후 5년간 국가 공동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할 최고 지도자이기에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 사람들이 공감하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치인에 대한 선호 여부를 공개논의(공론화) 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후보도 그 부류 중 하나다.
고향은 그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낙연 후보에게 광주는 '고향'일 것이다.
'고향사람 이낙연'에 대한 광주민심은 어떨까.
다중망(인터넷) 시대에 고향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반론도 (특히 30대 이하에서) 8 대 2 정도로 높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낙연을 바라보는 고향사람들은 호보다는 불호 쪽이 더 많았다.
'아쉽게도'라는 말을 붙인다.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후보'라는 말도 있고, 더 넓은 거리감을 두는 듯 '아쉽게도 내가 좋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비율은 3(호감) 대 7(비호감) 정도인 듯하다. '야박하게' 짚자면 2(선호) 대 8(비선호)이다.
<시민행동>은 '광주사람' 200여 명을 대면-비대면(카카오톡·텔레그램 등 각종 사회망(SNS)활용)으로 만나봤다.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레 정치분야도 나오고 그 중 이낙연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 광주는 인구 145만 여 명 중 민주당 당원이 30만 명 정도다. 지난 해 4월 9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수는  103만 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사람’ 기준은 광주에서 태어난 사람들 중 현재 광주에 거주하고 있거나, 타지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 광주에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다.
애착이라는 딘어는 계량화가 어려워 비교 측정이 불가한 '느낌'이라는 점을 주지한다.

이낙연을 불호한다는 사람에게 구체한 이유를 들어봤다.
첫 번째 불호 근거로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 발언을 꼽는다.
올해 초 "뜬금없이" 행한 이 발언으로 이낙연은 (민주당원 입장에서 봤을 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심대한 타격을 안겼고, 본인 지지율 또한 큰 폭으로 주저 않게 만든, 소위 '자뻑'이라는 얘기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그 같은 '시국인식'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민주당 당원이나 국힘당 당원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이 퍼졌다는 지적은 '개혁동력'을 거의 멸실하게 했다는 점을 겨눈다.
특히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당시) 당 대표인 이낙연이 이를 주장한데 대해 처음에는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돌더니 사실관계가 파악된 다음에는 이낙연에게 비난을 '몰빵'했다. 사면발언이후 이낙연을 보는 광주사람 시선은 싸늘했다.
민주당 후보 기호 4번을 받은 그에게 '4면 후보'라는 짤방이 온라인 곳곳에 돌아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불호는 서울-부산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낸 부분이다.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낸 후보들은 결과에서 '추풍낙엽'이 됐다.
'유능한 차기'라는 박영선(전 중기벤처부장관)을 '갈아넣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낙연 별명 중 하나가 '이낙엽'이 됐다.
'공정 직진'이 아니라 '변칙 꺾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시각이다.

세 번째 불호는 '여당군필-야당미필'이라는 문구다.
이는 이낙연 후보 본인이 직접 해당 내용 등을 유통하는데 동의했는지, 지지자들 일부가 임의로 사용하는지 등 여부를 따져봐야 하지만, '민주당 내부 갈라치기'라는 시선이 크게 우세하다.
싸우더라도 '곱게' 싸우라는 비판은 '민주당원인 광주사람'이 높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선 이기고 보자'(민주당 최종후보가 되고 보자)는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극소수(100에 1정도)다.
또 한 가지 이낙연에 대해 불호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들은 엄중낙연'을 말한다.
특정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이낙연이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뜨뜻미지근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라는 것으로 (물에 비친 그림자처럼) 광주시민에게 '투영'된 셈이다. 이런 점이 반영된 듯 18일 현재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광주지역 지지율은 20% 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와 광주일고 동문이라는 한 인사는 "뜨뜻미지근한 후보에 뜨뜻미지근한 지지율"이라고 촌평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를 비판하는 광주사람들도 '고향사람 이낙연'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 '선택 지지' 일종으로 보인다.
광주시민들은 이낙연이 공정함을 바라는 국민정서를 헤아려, 'DJ(김대중 대통령)이후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면 하는 듯하다. 정정당당하게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니'(이낙연 애칭)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본인 하기 나름'에 따라 광주민심 뿐 아니라 호남민심까지 대부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구동성한다.
(각종 여론조사 개요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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