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임택 동구청장은 뭘 했을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임택 동구청장은 뭘 했을까
  • 이병국
  • 승인 2021.06.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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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동 건물붕괴 사고

지자체 공무원 관리·감독 등 '역할' 제대로 했나
"안전 불감증 운운은 유체이탈 화법일 뿐" 냉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그리고 임택 동구청장께 묻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시장과 구청장에 재선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텐데(추정, 즉 '뇌피셜' 입니다) 학동 건물붕괴 사고로 시민들 사이에 원인 규명 목소리가 있고, 또 '공무원 대표'인 시장과 구청장이 이번 사고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부가 궁금해서 몇 자 적습니다.
이번 사고만 나지 않았어도 둘 중 최소 한 사람은 오매불망 바라던 재선에 별 탈 없이 안착한다고 보았는데(이것도 뇌피셜) '돌발악재'가 터져서 큰 유감이겠습니다. 재선과 이번 사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느닷없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정치인 개개인이 재선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부분이 '사람 목숨'이라는 건 이용섭 시장이나 임택 구청장이나 인정하고 동의할 거라고 곧게 굳게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용섭 시장과 임택 구청장이 낸 보도자료에서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안전해야 한다'는 생명 존중입니다. 백번을 되풀이해도 '지당한 말씀', 공자 가라사대 입니다.
그런데  안전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불감증은 '자극이 있는데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라고 의사들은 설명합니다.
안전 불감증은 도대체 누가 앓고 있는 병입니까.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입니까, 이번 사고로 죽은 사람들입니까. 안전불감증 운운하는 것은 박 아무개 씨가 써먹던 '유체이탈화법'과 다름없다고 시민들은 코웃음 칩니다.
혹시 이 병은 ''돈 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들)'이 앓는, 그래서 완치가 난망하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환 혹은 증상' 아닙니까.
3.3㎡ 당 28만 원이 5만 원이 된 불법 하도급을 탓 합니다.
공무원이, 행정기관이 나서서 안전 불감증에 걸린 불법하도급을 깨 부셔 혁파하면 될 일 아닙니까.

시민 안전을 책임진다던 이용섭 시장과 임택 동구청장은 뭘 했을까.
공공이익에 진력하는 '공무원(들) 역할'에 근거없는 의구심을 보이는 짓은 천벌을 받을, 벼락맞을 행위입니다.
상상하는 '그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국민 공복(公僕)이라는 공무원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신분을 망각 혹은 방기했다는 '썰'(說)이 가능하기나 한 일입니까.
또 언감생심 일부 늘공(늘상 공무원)이 그런 일을 꾀했다고 할지라도 '추상같은'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시장과 구청장이 이를 묵과했거나 몰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옛날이나 지금이나,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경험상 시간이 흘러가면, 죽은 자가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것도 살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벌써 몇 년이 지난 세월호 얘기가 그렇고, 그보다 훨씬 오래된 박정희-전두환이 했던 일 등등도 그렇습니다.

'애먼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감입니다. 애도합니다. 장사도 가능한 한 후하게 지내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 '애먼 놈'이 누구인지 밝혀내야 합니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옛날 병'에 현재 사람이 죽는 일을 막을 수 있을 방도일 것입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임택 동구청장이 한 말을 옮겨 적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14일 "시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면서 "안전만큼은 100% 실천이 담보되지 않으면 시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점검과 사전 조치에 나서 인명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14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 안전불감증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 목소리가 높다"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구청 차원 조례제정은 물론 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