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인상 “노동자 생활 향상에 초점을”
택시요금인상 “노동자 생활 향상에 초점을”
  • 이병국
  • 승인 2018.11.28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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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평균임금 130만원 기본 생계 유지 못해
인상 이득 사측 전유물 안 되게 정책 담보 절실

시민 “불친절·난폭운전 등 교육·처벌 강화하라”
광주시 5년 만에 올려 기본 3300~3500원 추진

광주광역시 택시요금 인상이 이뤄지면 택시업계 노동자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는 정책이 담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주 택시운전자 월 평균 임금형태는 13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민주택시)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안윤택)는 밝혔다.

광주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2800원에서 다음 달 18일 열리는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5년 만에 3300~3500원(야간할증 46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물가 반영과 서비스 향상 등을 명분으로 요금인상이 이뤄지면 '단물'은 회사측 전유물이 되고, 정작 운전기사 등 택시업계 노동자 삶의 질은 향상 되지 않아 불친절·난폭운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판단과 이를 시정하자는 시민 의견이 높다.

광주시는 서울·대전 등 다른 시·도에서 시행하기로 한 사납금 6개월 동결을 전제하기로 했다. 이 기간동안 요금 인상으로 얻어지는 추가 이득은 노동자 8, 회사2로 배분될 예정이다.

요금 인상 이후 사측이 사납금을 곧바로 올려 노동자 생활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시민 경제 부담만 더 지게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

광주시 관계자는 "택시종사자 임금이나 사납금 문제는 개별 회사와 노동자 간에 풀어야 할 일이라 행정기관 운신 폭이 좁다"며 "연초 임금협상이 진행될 때 노동자 생활 향상을 더 배려하도록 회사 측에 권고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친절·난폭운전 등 교통 불편 신고가 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낮은 임금 수준도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며 "친절 혁신을 위해 여러 부분을 살피고 적절한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택시운전자는 "월 300만원 수입을 얻는 사람은 상위 1% 미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3년도 되기 전에 몸이 망가져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된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열심히 하지만 월수입이 150만~180만원 정도이니 딸린 식솔이 있는 나는 기본 생계 유지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안윤택 민주택시 광주 본부장은 "광주법인 택시 운행률은 60% 정도다택시운전을 하려는 사람이 적다는 방증이고 이는 곧 저임금을 상징한다. 광주 택시운전자 월 평균 임금형태는 130만원에 불과하다"며 "노동자 노력과 사측 양보가 절실하지만 정책 당국 역할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카드수수료를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100% 지원 해주고 있지만 광주는 35%다"며 "이런 부분도 임금협상에 나섰을 때 사측이 방어논리로 내세우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김 모 씨는 "택시종사자 처우가 엉망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불친절이나 난폭운전을 경험하면 먼저 택시기사를 비난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이왕 요금 올릴거면 처우개선이 확실하도록 하는게 낫다. 노동자가 최소한의 생계유지는 할 수 있도록 회사 측과 광주시가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상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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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동 리안채빌딩 2018-11-28 18:15:53
매우 좋은 내용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