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어디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어디로
  • 이병국
  • 승인 2018.10.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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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결정’따라
‘전국구’ ‘흔한 지역정치인’ 갈림길 설 듯
“건설 몰입 과도하면 위상 내리막” 지적
김대중·노무현 출발점 광주 ‘역사 인식’
일부 “넓고 멀리 보는 큰 인물 돼야” 충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9월 열린 신규임용후보자과정에서 “창의성·혁신성을 갖추고 헌신·봉사·절제의 길을 가라”는 내용의 특강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9월 열린 신규임용후보자과정에서 “창의성·혁신성을 갖추고 헌신·봉사·절제의 길을 가라”는 내용의 특강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행보가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지역 및 전국에서 그의 ‘정치 위상’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공론화 과정을 밟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은 16년째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지역 최대 현안이다.

이 시장이 ‘광주 발전’을 명분 삼아 저심도 건설을 결정하면, 이는 토건족(이명박의 사대강 건설 이후 토목건설업계 역기능을 나타내는 표현) 편에 과도하게 경도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통 혼잡 탈피를 위한다면 지하철 외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체계·Bus Rapid Transit) 등 다양한 ‘저비용 고효율’ 방식을 고려할만 하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재정자립도가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인 점을 살폈을 때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최종 결정은 이 시장 몫이지만, 그와 관련된 부담은 향후 수십년 혹은 그 이상 기간 동안 광주시민이 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타당하고 조화로운 ‘결단’을 하게 되면, 예상되는 건설관련 부서 공무원 등의 반발과 토건족의 강력한 주장을 아우르고 초월하는 ‘선순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지역민의 지지를 뛰어 넘어 ‘전국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시장이 5·18민주화운동으로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 등 넓고 멀리 보는 시각으로 ‘큰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

즉, 이 시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발점이 광주였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국민 공복’으로 위치하라는 충언이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광주광역시장 취임이후 광주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핵심 현안을 적정하게 해결해 가는 등 갈등과 반목을 털어내며 광주 성장 동력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는 평판이다.

서울에 사는 최 모 씨(출판업)는 “아버지 고향이 광주, 어머니 고향이 전남 함평, 선산이 장성에 있어서 전라도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다중망(인터넷) 등을 통해 광주 소식을 접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방식이 최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출향민 김 모 씨(부산 거주)는 “전국 어디나 개발론자가 판치는 상황이지만, 이제 토건족 배 불리는 땅파기나 건물 올리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흔한 정치인’과 토건족 짬짜미는 이명박 사대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국민 대부분이 경험과 느낌으로 아는 내용”이라며 “우리가 내는 세금이 ‘발전’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토건에 치중되기 보다는, 복지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게 더 나을 것이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