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민운동가 죽다
어느 시민운동가 죽다
  • 이병국
  • 승인 2020.07.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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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을 존경하는 사람에겐 허탈감
의혹과 사실 개연성 성립하면 배덕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시민운동가였던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황망함을 안긴 가운데 그 배경이 의문을 자아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성추문인 듯하다.
박 시장이 이와 관련되었다면 진영 논리를 떠나 그는 배덕자라는 것이 일반한 시각이다.
박 시장은 그간 여성정책을 총괄 보좌할 젠더특보를 임명하고, 성폭력을 예방하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성권익담당관을 신설했다.
당장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일 오후 5시 현재 13만여 명 동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서 등에서 성추문 피해자에 대한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는 바 2017년부터 4년여 동안 계속 돼온 박 시장 성폭력을 공론화한 피해자에게 다시금 '가해'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회망(SNS) 등 에는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며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와 연대합니다' '박원순 시장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합니다'라는 붙임글(해시태그)이 확산되고 있다.
김 아무개 씨(광주 동명동)는 "진영 논리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라면, 성추행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면 순간 욕망을 자제 못한 것이 아니라 성인지 감수성이 크게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아무개 씨(서울 구로구)는 "안타깝고 허탈하다.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혹시 이게 사실이라면 사죄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지 생을 마감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고 냉정했다.
최 아무개 씨(대전 둔산동)은 "'피해자가 사실도 아닌 걸 혹은 별일도 아닌 걸 문제 삼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여전한데 이런 인식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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