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게 하는 문재인 대통령 인품"
"되돌아보게 하는 문재인 대통령 인품"
  • 이병국
  • 승인 2020.07.04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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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발탁 여론 들어보니

날마다 까대던 '문모닝' 악연
大義로 승화시킨 통치철학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발탁한 것에 여론은 '대통령 인품론'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는 박 국정원장 기용을 발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 전언은 놀람과 함께 낮은 탄성이 터졌다고 한다.
의외성과 '악연'(惡緣)'을 승화(昇華)시켜 '국가와 국민이 먼저다'는 문재인 대통령 통치 철학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놀랍도록 존경한다' '대인배' '역대급' 등등 다중망(인터넷)과 사회망(SNS) 반응이 뒤따랐다.
이야기는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때를 소환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공포를 택했고,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대북 밀사 역할을 했던 박 내정자는 특검 수사를 받고 옥고를 치렀다. 눈도 급격히 나빠졌다.
갈등은 2015년 2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정점을 향했다.
박 내정자는 당권경쟁을 벌인 문 대통령을 향해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국물까지 마신다"며 지역색을 뜻하는 '부산 친노', '패권주의자'로 폄하하며 '진한 거리감'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박 내정자에게 "왜 없는 말을 하느냐. 그만 좀 하시라"고 했다.
박 내정자는 총선을 눈앞에 둔 2015년 말 안철수·김한길 전 의원 등과 국민의당을 만들어 탈당했고, 2016년 호남 의석을 모두 석권하는 녹색돌풍을 일으켰다.
2017년 대선 때 그는 '반 문재인' 선두에 섰다.
사회망(SNS) 등에 '문재인을 까대며 (비판 혹은 비난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서  '문(文)모닝'이라는 별명을 기자들이 붙여줬다.
지난 4월 총전 패배 뒤 박 내정자는 단국대 석좌교수라는 명함으로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밝은 것으로 보인다.
끈질긴 악연을 '유능한 인물은 누구나 기용한다'는 국가운영철학으로 표출했고, 협치(協治)와 탕평을 '행동' 했다는 점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놀람과 탄성을 지른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박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남북관계를 반드시 복원 시키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박 내정자도 화답했다.
박 내정자는 페이스북에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 앞으로 제 입에서 정치라는 ‘정’ 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했다.
하염없는 '케미(화학결합)', 정서 동질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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