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하라"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하라"
  • 이병국
  • 승인 2020.02.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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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의석수 뺏기면 개혁 물 건너가
비례에서만 15~20석 차이 날 것 전망도
이번 총선은 한일전 국민요구에 부응하라
개정 선거법 취지보다 민심왜곡 방지해야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부인하고 있으나 '비례용 위성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유권자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한일전(韓日戰)'으로 규정하고, 적폐척결-재조산하(再造山河)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개정 선거법 취지, 정치도의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않는 것은 임무방기 행태라고 지적한다.
적폐수구세력 결집체로 보이는 특정 정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촛불혁명은 끝나고, 각종 개혁은 물 건너가 국민들 삶이 피폐하게 된다는 설득이다.
이들은 특정 정당 위성정당이 비례에서만 15~2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 등을 공유하며 "우리가 의병이 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시민들은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을 악용하려는 반칙 행위를 폐쇄하지 않으면 비례민주당 창당은 불가피하다. 민의가 왜곡·유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의당 등과 협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최근 지인으로부터 비례 정당 창당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비례당 빨리 만드세요. 정치에 무슨 도덕성을 개입시킨다는 건지. 무슨 공자 같은 소리 하고 있어? 정치하고 패싸움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고 적혀있다.
당 안팎 잇따른 요구에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지지자들이나 원외 인사들이 자발해서 만드는 것은 묵인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중망과 사회망에는 손혜원 의원 등에게 선봉에 설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많다.
민주당과 공직선거법 개정에 공조했던 '4+1 협의체'는 이 같은 민주당 기류에 반발하고 있다.
최 아무개 씨(서울 노원구)는 "진흙탕 개싸움 걸면 개싸움으로 맞서라.  저들은 한 석이라도 더 얻겠다고 반칙질하는데 흙 묻히기 싫으면 물러나 낚시나 하라"고 격앙했다.
이 아무개 씨(광주 서구)는 "민주당이라고 비례정당 만들지 말라는 법 있나. 연동형 취지가 지지율대로 의석 확보하자는 건데 이렇게 가다간 특정 정당만 이익 보는 기형이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아무개 씨(세종시)는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동안 노력했던 더 나은 세상은 모두 도루묵된다. 민주당은 작은 명분보다 대의에 입각해서 비례정당을 신속하게 창당해야 한다. 최종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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