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 양 피라도 발라야 하나"
"현관에 양 피라도 발라야 하나"
  • 시민행동
  • 승인 2020.02.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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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하나님이 중국을 심판"
일부 개신교 목사 유튜브 설교 영상
정세균 총리 이름 빗대 정부 공격도

코로나19와 관련, 일부 개신교 목사들이 "하나님이 중국을 심판하는 것" 등 음모론이나  맹목 신앙에 기반한 정치 편향 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유튜브 등 사회망에는 일부 개신교 목사들이 중국에서 창궐한 코로나19가 중국이 개신교를 탄압해서 하나님 심판을 받고 있다는 등 음모론을 설교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하나님을 탄압하고, 선교사를 쫓아내고, 교회를 폭파했다는 것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전염병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등 맹목 신앙을 펼치고 있다.
한 교회 목사는 유튜브에 올린 설교 영상에서 "중국 시진핑이 하나님 눈에 악한 정책을 만들었다. 성경이 말하는 전염병은 범죄한 백성들과 그 시대에 대한 하나님 징벌로, 하나님이 지금 중국을 때리고 시진핑을 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목사는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을 정부 공격 소재로 활용했다.
그는 "우한 폐렴(코로나19) 때문에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람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 마지막 때는 세균 전쟁이다. 마침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세균 전쟁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코로나19로 검색하던 중 이런 설교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며 "구약 출애굽기에 나오는 것처럼 현관 문지방에 양 피라도 발라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개신교회 담임목사는 "성경에도 맞지 않는 이런 비신앙 설교가 횡행하고 있는 것은 개탄 할 일"이라며 "하나님 심판이나 저주를 말하는 것은 상식으로도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사는 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설교 내용은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부적절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랑을 설파해야 할 교회 목회자가 증오와 차별을 유도하는 듯한 설교를 하는 것은 하나님을 저버리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신도들에게 보낸 '총회장님 특별편지' 공지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 짓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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