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 또 '마춤뻡' 구설수
안철수 전 의원 또 '마춤뻡' 구설수
  • 시민행동
  • 승인 2020.0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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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굴' 겹쳐쓰기
'굳건히'가 옳은데 '굳건이'로 잘못 표기
지지층 "단순 실수일 뿐 확대해석 말라"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19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19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0일 정치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에서 방명록에 글을 쓰다가 맞춤법을 틀렸습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굳건히'가 바른 표현입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도 '대한민굴'로 썼다가 나중에 'ㄹ' 위에 'ㄱ'을 진하게 겹쳐 적었습니다.
대부분 이 같은 오기(誤記)는 단순 실수이거나 습관 때문이지만 정치인들을 보는 국민들 시각은 다릅니다.
'한글마춤뻡'(한글맞춤법)이라는 것입니다.
안 전 의원 지지층에서는 "작고 단순한 실수를 꼬투리 잡는다"며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안 전 의원 방명록 오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안 전 의원은 2012년 10월 18일 한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가 '꿈꿉니다'로 수정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같은 해 한 행사에서 "(정치인이 되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운 것이 가는 곳마다 방명록이 있더라. (내가) 글씨를 굉장히 못 써서 컴퓨터를 일찍 배웠다"며 방명록 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습니다.
방명록 작성은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를 내는 것인 만큼 언론 노출이 잦은 정치인이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맞춤법이나 표현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는 방명록을 남겼다.
1989년 개정 맞춤법 시행 이후 '읍니다'는 '습니다'로 표기하는 게 맞는데 이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실수를 반복, "대통령이 맞춤법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4월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적었는데 '사사로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썼다가 방명록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7년 1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잘못 인용해 '사람 사는 사회'로 썼다가 '뒷담화'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 글을 남기면서 날짜를 '2220년'으로 썼다가 '2020년'으로 고쳐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썼습니다. 당시 다중망에서는 '대한미국' 오기가 단순 실수라는 의견과 한미동맹을 상징하려는 '전략 오기'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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