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복귀'에 대한 호남민 시각
'안철수 정계복귀'에 대한 호남민 시각
  • 시민행동
  • 승인 2020.0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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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 '국민의당' 최대 기반
정치 재개 소식에 "언제 적 안이냐"
'그간 보인 행보' 실망 감추지 않아
일부 "성찰 있었으면 행동 보일 것"
안철수 페이스북 갈무리.
안철수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총선 전 정치권에 복귀해, 거대 양당과 맞설 '제3지대' 정치세력을 모아 다음 대선주자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협력하는 문제를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안 전 의원 정치복귀에 대해 국민의당 시절 국회의원 선거에서 몰표를 줬던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민들은 대체로 부정시각을 보이는 듯합니다.
세평은 그간 그가 보인 행보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탈당과 신당창당, 결별을 반복한 것을 지적합니다.
언제 적 안철수냐, 그 정도 '내공'으로 다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인신공격에 가깝게 폄하합니다.
당장 당시 '동지'였던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마저 이번 총선에서 생환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쪼개기전문가'들이 무엇을 명분으로 하겠냐는 것입니다.
누군가 새 출발, 새 시도를 하면 축하하고 응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너무 야박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도 우리나라 정치자산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또 그가 '정치낭인' 일종으로 이국에 머물면서 자신과 국가-인류가 가야할 길을 성찰하고 나름 해법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가 쓴 글을 읽고 그 마음을 추정해 보는 것도 누군가를 살펴보는 훌륭한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음은 안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계는 미래를 향해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합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고마운 말씀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습니다. 외로운 길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안철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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