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도 '불량식품' 좋아한다
모기도 '불량식품' 좋아한다
  • 이병국
  • 승인 2019.06.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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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지방농도 높은 피 선호
땀 속 젖산에 예민하게 반응
물린데 침 바르면 감염 위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 찜질
질병관리본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자료.

 

며칠 전 친구와 같은 방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는 어깨·팔·다리·손바닥 등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모기한테 '선택' 받았다.

나만 멀쩡해서 무척 미안했다. 친구를 위로하면서도 곧 궁금증이 일었다.

모기는 누구를, 아니 어떤 피를 좋아할까?

가장 먼저 생물학과 교수가 떠올라 전화했다. 자신은 식물 특히 버섯만 연구한다며 (그건 나도 이미 알고 있다고)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얼굴 본지 오래됐으니 곧 날잡아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한다.

또 누가 있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무턱대고 수의학과 교수한테 물었다(모기도 짐승(?)이니까).

모기 안위 따위에는 관심없다는 그는 개와 고양이 얘기만 했다(아~ 나도 개랑 오순도순 살고 싶다).

삼세판, 마지막으로 의사에게 문의했다. 가장 친절했다!(10점 만점에 10점 드림).

그는 사람들처럼(특히 나같은) 모기도 '불량식품'을 좋아한다고 했다.

모기는 깨끗한 피보다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피를 선호한단다.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 피지나 땀 속에는 지방이 많은데, 이 지방에 독특한 체취(젖산·젖냄새)가 있어 모기를 끌어 들인다는 것이다.

모기한테 덜 물리고 싶으면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땀을 흘리게 되면 빨리 물로 씻어내는게 좋단다.

특히 모기 물린데 침을 바르면 상처에 각종 세균이 침임해 다른 감염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가렵더라도 긁지 말고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 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단다.

이런 얘기를 모기한테 선택받았던 친구에게 했더니 "그래, 너는 깨끗한 피여서 좋겠다"고 한다. 칭찬인가 핀잔인가, 인간차별인가...

그런데 그 모기는 만족감 높은 식사를 했을까.

모기 전화번호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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