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애국가와 이흥렬 광주일고 교가
안익태 애국가와 이흥렬 광주일고 교가
  • 이병국
  • 승인 2019.05.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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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이흥렬 친일행적 속속 드러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제창 여전
"국가 공식행사 등에서 배제돼야 마땅"
광주일고 일부 동문, 새 교가 '딴지걸기'
"노래-친일여부는 별개" 주장하며 반발
광주일고 교정에 위치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우리는 피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광주일고 교정에 위치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우리는 피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친일 논란 속에 애국가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일파 이흥렬이 작곡한 광주일고 교가 교체를 일부 동문들이 지속해서 반발,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안익태 애국가는 법률에 규정된 공식 '국가'가 아니라 대통령 훈령에 따라 각종 공식행사에서 연주되는데, 이를 배제하고 새로운 애국가로 바꾸자는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친일잔재청산과 맞물려 광주지역에서는 친일파 이흥렬이 작곡한 광주일고 교가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동문들이 지속해서 이에 반발하면서 대다수 시민·동문·재학생 등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또는 통계조작 등을 지목하며 '국보급 작곡가인 이흥렬 교가를 바꾸려는 것은 개악', '노래와 친일여부는 별개'라고 주장했으나 설득력을 잃자, 최근 카카오톡 등 사회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무차별 전파하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를 넘어 친나치 의혹이 있는 안익태(1906~1965)는 독일에서 일본 괴뢰정부인 만주국 창립 10주년을 기념, '교향적 환상곡 만주국'을 작곡했고, 당시 베를린 주재 만주국 참사관이자 같은 노래 작사가인 에하라 고이치 집에 2년 반 정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안익태 자녀는 '아버지는 음악 밖에 모르시던 분'이라며 부친 친일행위 지적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했다.

'바위고개', '섬집아기', '봄이 오면', '자장가' 등 400여 곡 작곡가로 알려진 이흥렬(1909~1980)은 국민총력조선연맹 국민가창운동정신대에서 활동하는 등 '반국가 음악을 구축하고 일본음악을 수립하는 활동'에 앞장서 현제명·김동진·김성태 등과 함께 친일인명사진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오는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식에서 새 교가를 제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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