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인사말 "국민청원 하셨어요?"
요즘 유행하는 인사말 "국민청원 하셨어요?"
  • 시민행동
  • 승인 2019.05.03 0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세대 중심 빠르게 퍼져
자한당 해산 172만 명 넘고
민주당 해산 29만 명 육박
정의당 해산 청원도 올라와
정치가 불러온 새 사회현상



*자한당 해산 국민청원은 5월 4일 오전 2시30분 현재 176만 명을 넘어섰고, 민주당 해산 청원은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후 변동 사항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직접 방문하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자한당) 해산 청원이 172만 명을 넘어서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해산 동의가 29만 명에 육박하면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 "국민청원 하셨어요?"가 새로운 인사말이 되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국민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이 연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즉 특정 정당 해산 청원만 올라왔으면 개개인 정치 성향 때문에 국민청원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여당과 제1야당은 물론 정의당 해산 청원까지 있어서 선택 강요나 압박으로 비칠 가능성 없는 '평범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

회사원 김 모 씨는 "거래처에 갔는데 평소 친밀할 정도까지는 아니게 지내던 분이 '국민청원은 하셨어요'라고 물어 잠시 당황했지만 '했다'고 답변했다"며 "서로 정치 성향이나 지향점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고 청원 동의 숫자 등을 소재로 30분 이상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언론에 20만 명 넘었다는 청원이 보도되면 잠깐 둘러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정당 해산관련 청원 동의 숫자 변동이 궁금해 하루 두 차례 이상 확인한다. 나경원 의원(자한당 원내대표) 삭발을 부탁한다는 청원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대학생 박 모 씨는 "요즘 점심식사 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국민청원이 화제가 된다"며 "'자한당 해산 동참하면 북한 지령 받은 것이고, 민주당 해산 참여하면 아베(일본 총리) 지령 받은 토착왜구라는 말이 있는데 정의당 해산 동의했다면 뭐냐'라며 서로 웃는다. 국민청원이 요즘 최고 대화 재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생 박 모 씨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건 정치를 희화화 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 의식수준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편협하거나 편파하지 않다"며 "어느 쪽이 더 옳은지는 말하지 않아도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한당을 중심으로 자한당 해산 국민청원은 국민 여론이 아니라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등 색깔론과 조작(매크로·컴퓨터에서 한 가지 명령으로 여러 가지 명령을 일괄 수행하도록 하는 작업)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한당 관계자는 '색깔론' 근거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합리한 의심이다. 1초에 30건 씩 느는 등 청원 숫자가 너무 빨리 느는 건 조작됐을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뭐냐고 기자들이 묻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8일 한국당(자한당) 해체를 주장했고, 나흘 뒤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는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 자한당 해체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매크로 등 조작 증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자한당은 청와대 청원 베트남 유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이 지난달 청와대 누리집 방문 통신량(트래픽) 14%가 베트남에서 유입됐다고 하자, 이를 그대로 인용해 조작설을 제기한 셈이다.

청와대는 베트남 유입 통신량이 3.5%에 불과하고 반짝 유입 배경까지 밝히는 공지화면을 올리며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밝혔으나, 자한당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같은 주장만 되풀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