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그대들이 의인(義人)"
"촛불 든 그대들이 의인(義人)"
  • 이병국
  • 승인 2022.11.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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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50만 여 명 '운집'

각자 사연으로 동참 못한 사람들이 보내는 공감 응원

50만 여 명(시민 추산)이 또 촛불을 들었다.
'촛불'은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강해지는 추세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은 마지막에 용대실(용산대통령실 약칭)을 에워싸는 형식을 취했다.
"윤석열은 민의(民意)를 따르라"는 의미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촛불 군중은 생업을 접어둔 채 "나라가 잘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각자 비용을 염출하고 시간을 내어,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참여인원은 지난 8월 촛불집회 시작이후 최대규모로 추산된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퇴진이 평화다" 등 구호를 외쳤다.

병상에 있는 환자, 업무 때문에 지방에 있는 사람, 아이를 대신 돌봐 줄 사람이 없는 부모 등 각자 사연으로 촛불행렬에 동참하지 못한 이들은 유튜브 영상 등을 시청하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들은 "'나라가 먼저'라는 일념으로 본인들 돈과 시간을 투입해서 집회에 참석한 열정에 격하게 공감한다"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의인(義人)들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촛불집회는) 나라 말아먹자는 짓이다.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면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임기 중이라도 국민이 잘 못한다고 판단되면 내보내야 한다"는 논쟁이 있기도 했지만 곧 수그러 들었다.
대체한 시민 의견은 "임기 중이라도 국민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계속하면 그만 두게 해야한다"로 파악된다.

김 아무개 씨(서울 노원구)는 "내 손으로 내가 뽑은 대통령이 저 모양, 저 꼴일 줄 어찌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개탄한 뒤, 이 지경까지 망가졌으면 자진사퇴도 한 방법이겠지만, 속된 표현으로 장-차관 등 '따까리들'과 '더 해 처먹고 싶다'는 본인 욕심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윤석열은 국민 일부로부터 '국민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인데다 포용력마저 없다"는 평을 듣고 았다.

윤석열하면 '검찰공화국' '무속(무당) 말만 듣는다' '독주' 등등 부정 연상이 긍정을 앞선다는 게 시민들 얘기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처 부적절 등이 겹쳐지며, 일부 여론조사(11월 3주)에서 10%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중이다.

임기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절름발오리"(레임덕)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근혜 탄핵 초기와 닮아 있다"는 일부 전망이다.

이병국 기자 able0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