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 고약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놔서..."
"심성 고약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놔서..."
  • 이병국
  • 승인 2022.09.09 2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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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임기 5개월째…추석 민심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
취임하자마자 헌신짝 버리듯이

"제멋대로" 사익추구하는 '굥정'
배신감-분노 넘어 탄핵 거론도

"윤석열 개고기" 이준석 말 회자

일부 지지율 조사 10%대 추락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의견도

'김건희' 얘기 나오면 고개 절레
"지저분한 영부인" 등 격한 반응

"심성이 아주 고약한(못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놔서, 국민만 (개)고생 하고 있다."

취임 이후 첫 추석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는 국민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9일 <시민행동>은 전국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망(SNS·카카오톡-텔레그램 등)-직접 대면-전화 통화 등을 활용, '현장 목소리'를 취합했다.

국민 대부분은 윤 대통령을 "제멋대로 한다" "검찰과 한통속" 등으로 세부 평가하며, 뿔이 단단히 나 있는 모양새다.

특히 김건희 여사 얘기가 나오면 "지저분한" 등등 수식어를 앞에 붙여, '괴랄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1찍'(지난 대선 때 기호 1번에 기표)이나 2찍에서 공히 나오는 지적으로, 대선 이후 불과 5개월여 새에 윤 대통령을 대하는 민심이 크게 악화됐음을 방증한다.

2찍은 1찍보다 더 윤 대통령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사탕발림에 속았다"고 말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을 들먹이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며 격정을 노출한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주창한 '공정과 상식'은 "거짓말"이 되어, '굥정과 쌍식'으로 변질 됐다는 시각이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병사월급 200만 원-소상공인 자영업자 재난지원금 1000만 원 지급 등 약속(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했다고 판단한다.

막가파식 청와대 이전-대통령 및 영부인 지인 청와대 취업-물난리 때 칼퇴근-민생예산 대폭삭감-민방위복 변경 등등을 예시하며, 윤 대통령이 "제맘대로" 자신(윤핵관 또는 검핵관 포함) 사익만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김건희 여사 학위 논문 및 주가조작 논란 등은 주변이 본질을 뒤엎는 주객전도 상황이 됐다는 비판이다.

일부는 법무부장관을 겨냥, '법무부장관은 대통령 부하가 아니다'(윤석열은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 부하가 아니다'고 했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단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에서 욕설 공격한 유튜버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일, 선물을 보낸 일 등등이 겹쳐지면서, 윤 대통령을 '용서받지 못할 배신자-패륜자'로 치부하는 데는 논란이 진행 중이다.

시중에는 '분란만 일으키는 당대표' 이준석이 밝힌 "윤석열은 개고기(狗肉)"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체감상 국민 10인 중 1~2인 외에는 윤 대통령 행태를 크게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한 여론조사업체(더폴)가 실시한 9월 첫째 주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 응답은 17.4%(매우 잘하고 있다 8.1%-잘하고 있다 9.3%), 부정 응답은 67.9%(잘 못하고 있다 17.0%-매우 못하고 있다 50.9%)를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가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제 겨우 5개월 째인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주장한다.

이병국 기자 able0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