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폰트롤' 오세훈은 '오세이돈'
윤석열은 '폰트롤' 오세훈은 '오세이돈'
  • 이병국
  • 승인 2022.08.1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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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복무기강 해이" 국민 시각

윤→ 폭우 때 집에서 전화로 지시 '폰트롤타워'
오→ 과거 재임시 물폭탄 "포세이돈 연상 된다"

'#무정부상태' 상당시간 수위에 머물러
일부 국민 "나라 꼴 잘 돌아간다" 반어법

▲윤 대통령 '자택에서' 지시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 폭우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일찍 퇴근'(통상 공무원 퇴근시간 오후 6시)해 집에서(자택에서) 전화로 공무원들에게 대응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들은 "폰트롤타워(폰+콘트롤타워)냐"라고 말하는 등 대통령에 대한 비아냥을 '대통령 스스로'(For himself)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민'이 된 대통령이 전화로 지시하는 건 무의미하다" "대통령 노릇, 공무원 노릇 참 쉽게 한다"는 '국민정서'다.
"대통령으로서 그 역할이 크게 미흡하다"는 말이다.

"대통령 급여는 (전화로 지시한) 통신비만큼만 받아라"는 비난이 공감을 얻는 모양새다.

▲"윤통 급여는 통신비만큼만 받아라"
윤 대통령이 하천수위 모니터 시스템 개발을 환경부 장관에게 지시하자 국민들은 "이미 있는 것"이라며, 대선 후보시절 "구직앱이 2~3년 지나면 개발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빗대 '무식한 대통령'이라는 반응이 인터넷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말한 수위 모니터는 지류, 지천까지를 포함하는 정밀한 예측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 자택 고립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9일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물이 차올라 사망한 사고 현장(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은 자리에서 "전날 퇴근하며 일부 지역에 침수가 시작되는 걸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침수되는 것 보면서 퇴근했다"

윤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제가(윤 대통령이)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8일)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다.

"대통령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오 시장 수방예산 깎아
오세훈 서울시장 행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오 시장은 올해 수방 및 치수예산을 깎아(420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87억 원 감소), 이번 폭우 피해를 가중시켰다는 시각이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시절인 2011년에도 수해방지예산 축소 논란을 불렀다.

서울시는 중대재해 안전관리 업무를 전담하능 안전총괄실 실장과 국장이 '하필이면 이럴 때' 공석인 상태다.

급기야 일부 시민들은 "오세이돈이 돌아왔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예산을 깎은 것은 시의회라고 반론했다.

시민들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 2기 재입기간 때 시간당 최고 100㎜(밀리미터) 폭우를 겪었고, 그로부터 10년만인 올해 시간당 최고 130㎜라는 폭우가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일을 반영하듯 2011년 8월 25일자 '장도리'에는 돈키호테까지 합쳐 '오세이돈키호테'라는 시사만평이 나왔었다.

오세이돈은 오세훈과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 신 포세이돈을 합성한 말이다.

▲'먹방' 올린 마포구청장
재난 위기 때 본인 집안에서(자택에서) '폰트롤타워' 역할을 한 윤석열 대통령, 수방 예산을 깎은 오세훈 서울시장, '먹방'(먹는 방송)한 마포구청장 등을 향하는 시선은 "공무원이 직무기강을 무시한 것이며, 무정부상태와 다름 없다"다.

▲'#무정부상태'
트위터에는 '#무정부상태'라는 단어가 상당시간 순위권에 머물기도 했다.

식당에서 재난 방송을 보던 시민들은 "나라 꼴이 잘 돌아간다"고 반어법을 사용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사택은 폰트롤타워인가?"라는 의견. '가생이닷컴 갈무리.
사회망(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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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기자 able0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