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당선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 개표결과가 발표된 지난 6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 실체를 드러냈다.
강원도와 대구·경북 권리당원들은 당권주자 중 이재명 의원에게 74.81%라는 압도 지지(지난 3~5일 실시)를 보내면서 어대명을 구체화했다.
박용진 후보 20.31%, 강훈식 후보 4.88%를 합한 것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강원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원주 한라대 대강당에서 박용진 후보가 이재명 의원에 대해 발언하자 당원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는 연설 도중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셀프) 공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다"고 하자 당원들이 통로에 일어서 야유를 보내는 등 소란이 일어났다.
500명이 입장한 장내가 술렁이자 연설회 진행자가 "후보자 연설 중 격려와 박수는 얼마든지 좋으나, 야유와 비판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연설한 강훈식 후보가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누구와 함께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고 할 때 박수를 치며 환호하던 것과 비교된다는 평가다.
당대표 후보자 결과와 함께 발표된 최고위원 후보자 개표 결과에서도 이재명 의원과 연대를 강조한 의원들이 선전했다.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이 당선권인 5위 이내에 들었다.
이재명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은 고민정 의원이 유일하게 22.50%를 얻었을 뿐이다.
윤영찬-고영인-송갑석 의원은 역부족이었다.
▲향후 일정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제주·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는 7일 발표된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각각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실시된다.
17일부터는 호남 지역, 24일부터는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 순회경선이 마무리 되는 이달 28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끝으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게 된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30%-권리당원 40%-일반당원 여론조사 5%-국민 여론조사 25%로 결정된다.
국민 여론조사는 14일(1차), 28일(2차) 공표된다.
이병국 기자 able0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