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발이에게 알린다 "내가 바로 '천황폐하'다"
쪽발이에게 알린다 "내가 바로 '천황폐하'다"
  • 시민행동
  • 승인 2019.02.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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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까지 바꾸라는 잔악한 ‘창씨개명’
여러 방식으로 저항 민족 긍지 지켜내


전농병하(田農炳夏)=덴노 헤이카(天皇陛下) 발음 같아
이누쿠소 구라에(犬糞食衛)='개똥이나 처먹어라' 의미
미치노미야 히로히토(迪宮裕仁)=미친놈이야 히로히토
미나미 다로(南太郞)='내가 총독 형님이다' 총독부 거절
이누코 구마소(犬子熊孫)=단군 자손이 개자식이 되었다

대한민국 군함에 초계기를 들이대놓고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적반하장하고, 성노예(위안부) 문제를 원숭이 왕(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 사죄하라고 하는 등 쪽발이 난동이 심각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내선일체(內鮮一體)를 표방하는 창씨개명(創氏改名)에 저항한 우리 민족이 보인 지혜와 해학이 새삼 조명 받고 있습니다.

언어유희, 요즘 표현으로 '역관광'했습니다. 몇몇 사례를 소개합니다.

 

본명이 전병하(田炳夏)인 농부는 전농병하(田農炳夏)라고 신고했습니다. 이를 쪽발이식으로 읽으면 '덴노 헤이카'. 발음이 '천황폐하'와 비슷하답니다. "내가 천황폐하다". 순사에게 끌려갔다고 합니다.

이누쿠소 구라에(犬糞食衛·견분식위), '개똥이나 처먹어라'는 뜻입니다. 창씨개명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이누코 구마소(犬子熊孫·견자웅손), '단군 자손이 개자식이 되었다'는 의미. 일본에 이누카이(犬養)라는 성씨가 있다고 합니다.

당시 유명한 만담가인 신불출은 구로다 규이치(玄田牛一)라고 창씨개명하려했는데 이는 畜生(축생)을 파자(破字·한자 자획을 풀어서 나눔)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축생은 짐승이라는 뜻이지만, 일본에서는 '칙쇼'(c발, 쓰레기 자식) 등 욕으로 사용된답니다.

조선총독부에 '덴노조쿠 미나고로시로(天皇族皆殺郞·천황족개살랑)'=천황족 다 죽인다, '쇼와 보타로(昭和亡太郞·소화망태랑)'='쇼와 망해라'는 뜻인 昭和亡에다가 맏이 이름에 쓰이는 太郞(다로)를 붙인 이름으로 개명해도 되냐는 엽서를 보낸 사람도 부지기수였답니다.

어떤 고등학생은 쇼와 덴노 황태자 책봉 이전 칭호와 이름을 합친 '미치노미야 히로히토'(迪宮裕仁)라고 개명하려 했다가 경찰서에 잡혀갔답니다. '미친놈이야 히로히토'.

창씨개명을 실시한 총독 이름 '미나미 지로(南次郎)'에 착안, '내가 총독보다 형님이다'는 뜻인 '미나미 다로'(南太郞)로 한 사람도 있답니다. 뒤늦게 알아차린 조선총독부는 거절했습니다. 일본에서 太郞(다로)은 장남, 次郞(지로)은 차남에게 붙이는 이름이랍니다.

이외 창씨개명 의미 없다는 뜻에서 청산백수(靑山白水), 산천초목(山川草木)으로 지은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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