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고 가만히 있어야만 한다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 반론이 우세
"이재명이 무섭기는 무서운가 보다" 일부 권리당원 등 자긍심 '뿌듯'

이재명 국회의원(상임고문)이 민주당 대표 출마를 '국민소통'을 통해 결정한다.
관련 단체 등은 각종 다중망(인터넷)과 사회망(SNS) 등 가상공간을 통해 당대표 출마여부에 대한 국민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일부 국회의원 등 민주당 특정 인사들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민주당원들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당원이면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는데,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은 개인의사 표출을 방해하는 행위이자 민주당 전통과도 어긋난다"며 "이재명은 당대표에 출마해서 민주당을 개혁정당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출마를 긍정하게 바라보는 민주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증명된 확장성 ▲민주당 개혁 가능성 ▲소통중심 등 이 의원 장점을 높이 평가하며, "당내에 이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당대표 불가론자들은 ▲대통령 선거-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사람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유동성이 많은 점 등을 예시한다.
하지만 일부 권리당원 및 일반당원 등은 ▲역대 민주당 출신 대통령 선거 후보 중 최다득표율을 보인 점 ▲지난 대선에서 이른바 '수박' 등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과정에서 이룬 '업적' 등을 들며 '이재명 당대표론'을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이라는 김 아무개 씨(광주시 북구) "민주당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개혁정당으로 가야한다"며 "시대상황을 살펴볼 때 '이재명대표론'은 가장 파괴력 높고 설득력 있는 대안이다"고 말했다.
고 아무개 씨(부산 영도구)는 "졌다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이재명 당대표론을 우회 지지했다.
이 아무개 씨(서울 양천구)는 "민주당 내에 이재명 만한 인물이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재명에게 '당대표 나오지 마라'라고 하고 있다. 이재명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민주당원으로서 든든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뿌듯해 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서 아무개 씨(서울 동대문구)는 "이재명은 변방에서 굴러 들어온 보석같은 존재"라며 "지난 대선 때 보여준 성적만으로도 민주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했다.
이재명 당대표를 바라는 권리당원과 이 의원 지지자들은 오는 9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이재명 의원 당대표 선출 지지선언과 당개혁 촉구를 위한 연대행사를 예고했다.
이병국 기자 able0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