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을 듣는 이유
김건희 여사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을 듣는 이유
  • 시민행동
  • 승인 2022.06.30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적절한 언사 그만, 품위 지켜라" 지적 일어

여당 중진의원 부인들에게 "언니들"
스페인 왕비 만나서는 "우리는 동갑"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에게 “우리는 동갑”이라고 말한 것이 전해지자 국내서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격을 가늠하는 품위있는 자리에서 사사로운 인연을 거론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29일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스페인 국왕 초청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밤 8시 0분부터 10시까지 스페인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갈라 만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레티시아 왕비 사이에 있었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인사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가 "나는 9월에 50세가 된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나도 9월 2일이 생일"이라고 응답했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여당 중진 의원 부인들과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언니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뒷말'이 나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배우자 나이 등을 감안했을 때, 대통령 부인이 한 호명 방식이 적절한가에 대한 반론이다.

김 아무개 씨(서울 용산구)는 "영부인께서는 공석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것 같다. 국회의원 부인에게 ‘언니들’하는 게 무척 천박하고 낯 뜨겁게 느껴졌다"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생각났다”고 말했다.